사노 복귀, 마이너행 박병호? 산타나?

기사입력 2016-06-26 10:50


◇미네소타 박병호. Hannah Foslien/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박병호(30·미네소타)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미네소타 미겔 사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야수 1명은 트리플A로 내려 가야하는 상황이다.

외야수 대니 산타나, 또는 박병호가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타트리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사노의 복귀 임박 소식을 알렸다. 이 매체는 '허벅지 부상중인 사노가 지난 25일 마이너리그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볼넷 1개)를 기록했고, 26일에도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7회까지 경기를 치렀다. 두차례 재활경기를 소화했고, 27일 세번째 재활경기가 예정돼 있다. 28일 휴식일이 미네소타가 사노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결정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누가 내려가느냐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이미 투수 파트는 줄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7명의 불펜투수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리뷴은 '방출 위기인 외야수 대니 산타나와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병호 둘 중 하나가 대상자'라고 전했다. 산타나는 지난 17일 오스왈도 아르시아를 방출한 뒤 부상자명단에서 1군무대로 올라왔다. 복귀 이후 4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스타트리뷴은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최근 34타수 2안타에 18삼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병호에 대한 미네소타 구단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것도 아니고,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부진해도 계속 기용하며 기회를 주고 있다. 사령탑은 동양인 루키에 대해 "적응시기가 좀 늦게 왔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노가 돌아오면 누군가는 내려가야 한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네소타여서 분위기 반전도 필요한 상황이다. 박병호에게는 26일 뉴욕양키스전(3타수 무안타 2삼진)과 27일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아직은 이렇다할 반전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94까지 떨어졌다. 6월 한달간 62타수 9안타(0.145)에 그치고 있다. 3홈런의 가치도 폭락했다. 18경기에서 25개의 삼진을 당해 더욱 충격적이다. 박병호 대신 산타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고 해도 향후 박병호의 출전기회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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