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무리 기회잡았다, STL 로젠탈 클로저 박탈

기사입력 2016-06-26 11:26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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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마무리 보직을 맡을 수 있게 됐다. 기존 클로저 트레버 로젠탈(26)의 입지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변화를 시사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카디널스가 로젠탈의 클로저 역할을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25일 경기 후 내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4로 역전패했다. 3-1로 뒤집은 경기를 9회 3실점하면서 어이없게 내주고 말았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 올린 마무리 로젠탈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안타(1홈런) 1볼넷 3실점했다. 2016시즌 들어 3번째 블론세이브에 패전투수까지 됐다. 로젠탈의 이번 시즌 성적은 2승3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5.63이다.

반면 오승환은 그 경기에서 8회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 처리했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2승14홀드, 평균자책점 1.66이다.

매서니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로젠탈이 마무리 투수로서 흔들렸지만 교체 보다 신뢰를 보냈다. 로젠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빅리거에서 93세이브로 특A급 클로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매서니 감독도 시애틀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후 더이상은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는 로젠탈에게 다른 역할을 통보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로젠탈은 그 결정을 듣고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서니 감독은 "로젠탈이 정상 궤도에 올라올 수 있도록 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 9회를 막도록 하는 건 힘들다. 로젠탈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매서니 감독은 아직 대체 마무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현재 마무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투수는 오승환, 케빈 시그리스트(27), 조나단 브록스턴(32) 3명이라고 적었다. 이들은 이미 마무리 유경험자들이다. 오승환은 한-일야구에서 통산 357세이브를 올렸다. MLB닷컴은 오승환을 가장 비중있게 보고 있다. 올해 기록에서도 오승환이 가장 뛰어나다. 오승환의 현재 기록들은 빅리그 최고 수준이다. 평균자책점(1.66) 삼진(51개) 홀드(14개) WHIP(0.79, 이닝당 출루허용률)까지 모두 특A급 기록이다.

시그리스트는 빅리그 통산 7세이브. 이번 시즌엔 4승2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브록스턴은 2009년과 2010년 LA 다저스에서 클로저를 맡았었다. 빅리거 통산 118세이브를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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