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대호, 2연속 멀티히트. 3할 머지않았다

기사입력 2016-06-29 16:0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3할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AFPBBNews = News1
이대호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치른 인터리그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최근 3경기 연속안타와 함께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 덕분에 타율은 2할8푼2리에서 2할9푼(145타수 42안타)으로 올랐다. 그러나 피츠버그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강정호의 휴식으로 무산됐다.

이날 이대호는 상대가 좌완 선발 조너선 니스를 선발로 내며 라인업에 들어왔다. 하지만 꼭 플래툰 시스템의 영향만은 아니다. 이대호는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덕분에 타격감은 절정으로 치솟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첫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으로 출후했다.

이대호의 첫 안타는 5회말에 나왔다. 2사후 타석에 나와 초구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카일 시거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는 기민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인 이대호는 추가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7회말에 추가 안타가 터졌다. 역시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불펜투수 아르키메네스 카미네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후 아쉬운 홈태그 아웃을 당했다. 후속 타자 시거의 중월 2루타 때 이대호는 2루와 3루를 찍고 홈까지 내달려 슬라이딩을 했다. 그러나 태그 아웃이 선언됐다. 시애틀은 챌린지(합의판정)를 요청했으나 이대호의 아웃 원심이 인정됐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2루수 로빈슨 카노가 타구를 잡아 선행 주자 앤드루 맥커친을 아웃시킨 뒤 1루수 이대호에게 송구해 더블 아웃을 노렸다. 그러나 이대호가 평범한 송구를 잡았다가 바닥에 떨어트리면서 타자 주자가 살았다. 그래도 이 실책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시애틀은 결국 5대2로 승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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