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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 '빅보이'가 떴다.
하지만 백민규가 타석에 설 때는 달랐다. 목동 구장을 찾은 30여명의 스카우트는 물론 관중들도 그의 타격을 예의주시했다. "어떻게 칠지 궁금하다"는 스카우트가 있는가 하면 "이대호 같다. 한 방 쳐라"고 응원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1회 1사 2루에서 삼진, 3회 2사 1,2루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장충고 우완 정윤호의 낮은 슬라이더에 모두 헛스윙했다. 6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 현장에서는 "변화구 대처가 아직 부족하다"고 냉정한 진단이 나왔다.
백민규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러닝 훈련이 힘들어 야구가 싫었다고. 하지만 손 맛을 보기 시작하면서 야구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등번호 52번을 단 건 박병호를 좋아하기 때문. 1회전 탈락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친 백민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목동=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