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포항 롯데전에 돌아와야 올스타전 출전

기사입력 2016-07-06 17:47


LG와 삼성의 2016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5.12/

"1군에만 올라오면 올스타전도 OK."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구자욱의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원칙을 공개했다.

류 감독은 비로 취소된 6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몸상태만 괜찮다면 당연히 올스타전에 보낸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2016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드림올스타 1루수 부문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올스타전 선발 출전의 기회. 하지만 구자욱은 현재 허리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힘쓰고 있다. 구자욱은 5월 28일 허리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된 뒤 감감 무소식이다. 중간중간 재활 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를 노렸지만, 경기에 나서면 통증이 재발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고민이 생겼다. 최근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그런데 16일 개최 예정인 올스타전 출전 여부를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 당장 1군 경기에도 뛰지 못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올스타전 출전 여부를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구자욱은 조심스레 출전 희망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이 명쾌한 정리를 했다. 류 감독은 "8일부터 퓨처스 팀이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벌인다. 이 때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하며 "이 경기를 뛰고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중 포항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할 것이다. 1군 경기에서도 정상적으로 뛰면 당연히 올스타전에도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퓨쳐스 경기에서 또다시 문제가 발생해 1군에 올라오지 못한다면 올스타전도 당연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12 선수는 가벼운 부상이 있더라도 일단 경기에 출전해 예의를 지키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류 감독이 조심스러운 건 구자욱의 부상 부위가 워낙 민감한 곳이라 자칫하다 큰 부상으로 번질까 걱정이다. 류 감독은 "1군 엔트리에 못들어오는 경우는, 올스타전 출전 자체가 무리다. 이는 KBO측과 얘기를 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올스타전도 팬들을 위해 분명 중요한 이벤트지만,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물론 베스트 시나리오는 구자욱이 롯데 3연전에서 펄펄 날고 올스타전에서도 잘 뛰는 것이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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