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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을 질주하던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에 3연전을 모두 내주고 4연패를 당했다. 하늘높은 줄 모르고 날아오르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연패 기간에 경기 내용도 최악이었다. 6월 30일 LG 트윈스전은 7점을 앞서다가 '거짓말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3일 히어로즈전 때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반면, kt 위즈는 최근 비 때문에 4경기를 쉬었다. 이동일까지 포함하면 5일간 강제 휴식(?)이 주어졌다. 한여름 혹서기 휴식이 반가울 수도 있지만, 너무 길어지면 좋을 게 없다. 김기태 KIA 감독은 가라앉은 팀 분위기, 조범현 kt 감독은 무뎌진 경기 감각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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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4회초 돌파구를 만들었다. 주장 이범호가 답답한 흐름을 끊었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주 권이 던진 초구 가운데 높은 직구(시속 139km)를 때려 좌월 장외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7번째 홈런이고, 지난 6월 2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9경기 만의 대포 가동이다.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지난해 28홈런을 넘어 한시즌 개인 최다 홈런까지 가능하다.
타이거즈 타선은 흔들리는 상대 선발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kt는 득점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긴 휴식이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