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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하면 이상하게 잘 안풀린다.
그러나 이날 승리도 무조건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상대 선발이었던 정수민 공략에 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수민은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돌아온 유턴파다. 2016 신인 2차지명에서 1라운드 8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올시즌 10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전서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0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재학이 넥센전에 3경기에 등판해 1패에 평균자책점이 8.78이고, 스튜어트도 3경기서 2승1패에 평균자책점 5.00인 것을 보면 정수민의 성적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정수민의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5월 19일 고척 넥센전서 5⅓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던 좋은 기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두번째 넥센전 등판이었던 6월 7일 창원 경기서는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첫 퀄리티스타트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 타자들에겐 정수민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을 것. 세번째 대결에서도 정수민이 넥센을 잡을까 궁금했다. 9일 넥센전서 선발로 나온 정수민은 5⅔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나 아쉽게 역전패하며 승리엔 실패.
넥센은 5회까지는 정수민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6회에 안타 2개로 정수민을 코너로 몰았으나 그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는 상황.
특정팀에 약한 것도 답답한데 특정 투수에게 약하다는 것은 더욱 답답할 노릇이다. NC는 넥센과의 다음 시리즈에서도 정수민을 선발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넥센으로선 빨리 천적관계를 끊어야 한다. 정수민은 당연히 넥센이 자신의 승리 제물이 돼야한다. 정수민과 넥센 타자들이 다음 대결에선 어떤 결과를 낳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