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서 허덕이던 독수리 군단이 비상을 시작했다. '10위→7위', 한화 이글스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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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과감한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이미 서캠프가 LG 타자들에게 파악된데다 4점차 리드가 더 좁혀지면 경기 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듯 하다. 서캠프가 굳이 승리요건을 갖춘다고 해도 추가실점을 하면 경기 후반 동점이나 역전을 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러면 승리도 날아간다. 더불어 서캠프가 한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투구 공백이 길었고, 컨디션 조절이 더 필요한 점도 69구 시점에 교체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어차피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불펜을 전부 투입할 수 있다. 쓸 카드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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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가 서캠프의 난조를 틈 타 5회말 2점을 따라붙었다. 5회에 5-2 스코어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여기서 결정적인 쐐기홈런포가 나왔다. 정근우가 6회초 솔로홈런을 날렸고, 7회에는 로사리오도 솔로홈런을 쳐 LG의 기를 꺾었다. 이 덕분에 한화는 9회말 2점을 허용하면서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한화는 불과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0위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리그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6일부터 치른 8경기에서 6승1무1패를 기록하며 결국 전반기를 7위로 끝냈다. 이 기세는 후반기에 더욱 타오를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는 한화의 반전 드라마가 흥미롭게 펼쳐질 듯 하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