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이다. 전반기 내내 부족 사태에 시달리던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어느새 풍족해졌다. 원활한 5인 로테이션이 충분한 상태다. 여유있게 운용하자면 6인 로테이션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후반기 한화의 전술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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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런 전망이 실제로 이어질 경우 '6인 선발로테이션' 운용법이 등장할 수도 있다. 6명의 선발투수들이 주 1회씩 등판하는 시스템이다. 이 경우 모든 선발들이 동일하게 6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서게 된다. 일단 체력과 구위 안정화라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다. 특히 19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는 8월9일부터는 종전 3연전 체제가 아니라 2연전 체제로 변용된다. 이동일이 많아지고, 만약 이 사이에 우천 취소경기가 발생하면 로테이션에 빈틈이 생길 여지가 많다.
물론 '6인 로테이션'의 단점도 분명히 있다. 취소 경기 등으로 선발진의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오히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고, 한정된 엔트리에서 선발을 6명이나 붙잡아두면 불펜 자원이 줄어들기도 한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한정적으로 운용하면서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수다. 중요한 건 한화는 이제 한정된 투수 자원을 최대한으로 끌어모아 쓰는 운용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여지가 생겼다는 건 분명 큰 호재다. 이를 어떻게 활용해 팀 성적을 끌어올리느냐는 김성근 감독의 몫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