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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중 내년에도 볼 수 있는 선수는 몇명이나 될까.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먼저 벨레스터를 퇴출시키고 레온을 데려왔고, 이후 넥센이 코엘로 대신 맥그레거를 영입했고, 한화도 마에스트리를 퇴출시키고 강속구 투수 카스티요와 계약했다. 이후 SK(세든→라라), 한화(로저스→서캠프), LG(코프랜드→허프), 삼성(웹스터→플란데), kt(마리몬→로위) 등이 외국인 투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롯데는 아두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자 퇴출시킨 뒤 새 타자 맥스웰을 영입했다.
시즌 중에 한국에 와서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데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효자 선수'로 떠오르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시즌 중 교체선수 온 19명의 외국인 선수 중 7명만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 성공률이 약 37%다.
시즌 중에 오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일단 구단이 원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리스트에 올려놓은 선수 중 최상위급의 선수를 시즌 중에 데려오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 영입하려는 시기에 가장 좋다는 선수를 데려올 수밖에 없다. 적은 영입 가능 선수 중에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뉴 페이스 중에서 확 눈길이 가는 선수는 별로 없다. 넥센이 내년시즌을 기대하고 데려온 맥그레거는 4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하고 있고, 한화의 카스티요도 2승1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믿음을 주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kt 로위는 첫 등판이었던 19일 한화전서 1⅓이닝서 8실점하며 실망으로 시작했다. 한화 서캠프는 14일 LG전서 4⅓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LG의 허프나 삼성 플란데는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팀들에겐 이들이 후반기 성적을 올려줄 회심의 카드다. 이들 중 '효자 용병'이란 말을 들을 선수가 많다면 후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