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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t전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 한화 외야수 양성우(27)에게 물었다.
양성우는 투수 장민재와 함께 올해 한화가 발굴한 몇 안되는 20대 유망주다. 올시즌 최진행과 김경언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프로 무대 3년차에 처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시즌 5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3홈런 31타점을 기록중이다. 5월까지는 3할타율을 상회하며 신바람을 일으켰고, 이후 주춤 주춤 조정기를 거쳐 최근 다시 반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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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통해 사령탑의 불편한 심기를 알게된 양성우는 10일 선발 제외됐지만 대타로 나와 내야땅볼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후부터 출전기회는 꾸준히 부여됐다.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 첫 경기인 이날 kt전에서 양성우는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생애 한경기 최고타점. 1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는 결승타였다. 양성우는 이용규의 발목부상으로 6번 좌익수(우익수)로 뛰며 중심타선 뒤를 훌륭하게 받쳤다.
열흘전 양성우의 허리통증은 어느정도였을까? 본인이 밝히지 않으니 알 길이 없다. 김 감독의 의중도 마찬가지다. 양성우를 자극하려 한 충격요법인지, 정말 괘씸해서 내뱉은 비난인지 알수없다. 해명을 해도 '사실 너머 진실'은 모르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이를 받아들이는 양성우의 자세다. 비난이든, 따끔한 충고든 성장을 위한 조언으로 여긴다.
양성우는 외야수비가 썩 뛰어나진 않다. 코너 외야수로 발이 빠른 편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는 근성이라고 믿는다. 이날 경기후 히어로 인터뷰를 하는 양성우의 유니폼은 여러차례 슬라이딩으로 누더기가 돼 있었다. 양성우는 "매일 매일 힘들다. 요즘 매경기가 중요하고 접전이니 더 그렇다. 덕아웃 분위기는 요즘 최고다. 팀도 올라가고, 나도 좀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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