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승부조작 조사, NC 구단 치명타 입었다

기사입력 2016-07-20 21:09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가 이태양의 승부조작 연루 사건으로 구단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NC 구단은 2011년 제9구단으로 창단해 빠른 시간에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초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또 NC 구단은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짧은 역사에서도 빠르게 많은 팬을 확보해나갔다.

하지만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NC 구단의 그동안 노력은 크게 반감되고 말았다.

NC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이미 KBO리그는 2012년초 한차례 승부조작 사건으로 큰 곤욕을 치렀다. 그후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 근절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고, 또 사전신고제 등도 가동했다.

그러나 NC 구단은 결과적으로 선수단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소홀히 한 셈이 되고 말았다. '깨끗한 승부'를 펼쳐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프로야구단이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선수를 양산하고 말았다.

NC 구단의 창단 모토는 '정의 명예 존중'이다. 이번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 수사는 NC 구단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중대 사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직 이태양이 어느 정도의 잘못을 했는지 검찰의 수사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이태양과 NC 구단은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말았다.


NC 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단의 나아갈 방향을 제정립해야 할 것이다. 구단 운영의 전반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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