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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페넌트레이스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는 7~8월 여름이다. 팀이나 개인 할 것없이 무더위를 잘 넘겨야 포스트시즌이든 개인타이틀이든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테임즈의 방망이도 한껏 물이 오른 셈이다. NC가 이날 현재 82경기를 치른 가운데 올시즌 테임즈는 산술적으로 49개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난하게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2014년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홈런 왕좌에 앉을 공산이 크다.
테임즈의 질주는 도저히 견제가 안되는 것일까. 기량 면에서, 특히 장타력에서 테임즈를 견제할 수 있는 타자는 사실 없다. 23일 현재 테임즈는 타율 3할3푼8리(8위), 28홈런(1위), 76타점(공동 2위), 78득점(1위), 출루율 0.458(3위), 장타율 0.733(1위)를 기록중이다. 적어도 타자 부문에서는 올시즌 MVP 가능성이 가장 높다. 테임즈는 지난해 40(홈런)-40(도루)을 창설하면서 첫 MVP에 올랐고,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감독들은 "테임즈는 KBO리그 투수를 공략하는 법을 국내 타자들보다 더 잘 안다"고 말한다.
오히려 7월 들어 부쩍 힘을 내고 있는 최 정과 KIA 나지완이 다크호스다. 최 정은 7월 14경기에서 7개를 때렸다. 나지완은 7월에 치른 16경기에서 7개를 날렸다. 후반기에만 4홈런을 쳤다. 나지완은 이날 현재 19홈런으로 2013년 이후 3년만의 시즌 20홈런을 눈에 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무더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테임즈의 좋은 경쟁자가 될 수는 있다.
문제는 꾸준함과 지속성이다. 이 부문서도 테임즈에 역전하기가 힘들다. 테임즈는 지난해 47홈런을 칠 때 7월에 8개, 8월에 8개, 9월 이후 9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시즌 막판 2개월 동안 17홈런을 날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