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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던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주춤하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었다.
전반기만 해도 두산은 이런 경기를 몇 차례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야수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그 때마다 팀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하지만 체력적이 점차 고갈되는 후반기, 4~6월 같은 맛은 없다. 최근 9경기에서 에반스(0.344) 김재호(0.333)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오재일(0.156) 민병헌(0.152)이 부진하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비중이 큰 양의지는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코칭스태프는 고민이 많다. 전반기 막판부터 야수진 페이스가 떨어진 게 눈에 보였고, 우려대로 좀처럼 살아날 분위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붙박이 3번 민병헌이 1번으로, 박건우가 3번으로 나섰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는 없다. 전체적으로 타선의 힘이 떨어져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
김 감독은 이 때 몇몇 선수의 악바리 같은 근성, 발전 과정, 팀 내 가치를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 코치들, 이 선수들 아니었다면 절대 우승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후반기, 잠시 주춤하고 있는 팀이지만 곧 전반기 때의 안정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믿는다. 그는 "페넌트레이스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