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각 구단의 선택 기준, 영입 절차, 관리 방법 등은 나름 체계화됐다. 그 중 외인 고르는 '눈'에 포커스를 맞추면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만 영입 작업에 들어간다. 널리 알려진 기량, 몸값(가성비), 몸 상태 등이 그것이다. 의지도 중요하다. 정말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지, 돈을 버는데만 목적이 있는지. 속마음을 간파해야 한다. 인성도 중요하다. 그동안 한국 야구를 우습게 보거나 팀 분위기를 헤치면서 짐을 싼 여러 선수를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1989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한국 무대를 밟은 이 외국인 타자의 매력은 성공 의지, 인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경기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다. 그는 3회 유격수 땅볼을 치고 죽기 살기로 뛰어갔다. 겉모습만 보면 키 1m80·체중 100㎏으로 둔할 것 같은데, 현역 시절 양준혁 MBC 스포츠+ 해설위원처럼 전력질주가 습관이 돼 있었다. "달리기만 놓고보면 야수 중 중간은 갈 것"이라는 게 한화 관계자의 전언. 이는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야마이코 나바로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주루 플레이조차 허투루 하지 않는 그는 KBO리그에서 잘 하고 싶은 의지가 가득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