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과 위기 속에서도 한화 이글스는 쓰러지지 않았다. 흔들린 적은 많았지만, 늘 마지막 순간에는 제자리를 찾았다. 월간 팀 승률의 꾸준한 상승곡선이 이를 입증한다. 한화의 승률은 달마다 진화해왔다. 이제 관건은 이같은 페이스를 어떻게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하느냐다. 그렇게만 된다면 포스트시즌의 새 초대손님이 될 자격이 충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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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시 10위로 떨어지는 등의 부침이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꾸준한 상승 리듬을 놓치진 않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등이 겹친 7월은 '대반격의 시간'이었다. 7월에 치른 21경기에서 무려 13승(7패1무)이나 챙겼다. 월간 승률(0.650)과 승수(13)에서 모두 리그 2위에 올랐다. 확실히 '7월의 한화'는 강팀이라 불릴 만 했다.
이로 인해 한화는 확실히 최하위권에서 벗어나 이제 중위권 싸움에 돌입했다. 1일 기준으로 7위 한화는 10위 kt 위즈에 3.5경기 앞서있다. 4위 KIA 타이거즈에는 3경기차로 뒤진 상황이다. 일단 7위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형국이다. 앞으로 한화가 다시 시즌 초반처럼 몰락하지만 않고 5할대 승률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지금보다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
관건은 선수들의 체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해 사용하느냐에 달렸다. 고무적인 점은 일단 야수진 가운데에서는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다. 돌아올 선수들은 다 돌아왔다. 또 손가락 물집 치료차 1군에서 제외됐던 선발 윤규진도 복귀가 임박했다. 송은범이 없는 게 옥에 티지만, 일단은 베스트 전력에 가까운 상태다. 운용만 잘 된다면 7월의 상승 리듬이 충분히 이어질 수도 있다. 과연 한화는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