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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4번째 사이영상 향해 달려가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부상에 발목이 잡힌 사이 스테펜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 20승 고지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은 2.63으로 내셔널리그 6위에 올라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수(WAR)는 4.8로 내셔널리그 투수중 1위다.
그는 올시즌 1패를 했는데, 지난달 22일 LA 다저스전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13연승(지난해 포함 16연승)을 달리며 팀내 에이스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승수쌓기에 다시 속도를 냈다. 지난달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직전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여러 부분에 걸쳐 스트라스버그가 가장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만일 20승을 채운다면 생애 첫 사이영상은 따논 당상이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아직 완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0번의 선발등판을 했음에도 133⅔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투구이닝 9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투구이닝보다는 꾸준히 6~7이닝 이상을 던지느냐가 더 중요하다. 로저 클레멘스는 2001년과 2004년, 완투가 없었음에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가끔 완투를 하며 압도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는 있다.
워싱턴은 2일 현재 62승4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마이애미 말린스에는 5경기차로 앞서 있다. 스트라스버그가 이끄는 강력한 선발진 덕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