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코치들의 말로는 내년에 (구속이) 더 나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
이런 활약 덕분에 김기태 감독은 한때 한기주를 최근 비어버린 4, 5선발 자리에 넣을 계획도 했었다. 여러 선발 후보들을 놓고 코칭스태프가 고민을 했는데, 1순위에 한기주의 이름이 있었다. 선발 경험도 충분한데다 최근 구위와 자신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은 당분간 불펜 유지로 났다. 김 감독은 3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선발 전환을 비중있게 고려했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본인이 선발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불펜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록 선발로 낙점받진 못했어도 팀내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한기주에 대한 신뢰감은 굳건하다. 김 감독은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일 한화전에서는 구속도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기주의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특히 김 감독은 "한기주는 내년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투수코치들의 보고가 있었다. 지금처럼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또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한다면 올해보다 더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4번의 수술과 그에 따른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한기주가 다시 마운드에서 웃을 날이 기대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