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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 관계된 누구라도 투수 김지용을 보면 웃음꽃이 피어날 수밖에 없다. '김지용 없으면 어떻게 야구하나'라는 말도 과언이 아닌 요즘이 됐다. 김지용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김지용은 지난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 상대 에릭 테임즈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김지용을 욕할 수 없었다. 최근 LG 불펜의 대들보로 고군분투했고, 당일 경기도 8회부터 나와 많은 공을 던져 힘이 빠진 시점이었기 때문. 이틀을 푹 쉰 김지용은 마음을 다잡고 두산을 상대로 37개의 강한 공을 뿌렸다.
지난달 초부터 불펜 투수로 등장하기 시작해 이제는 가장 믿을 만한 필승조로 성장한 김지용 덕에, LG팬들은 야구 볼 맛이 생기게 됐다.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은 홈런을 맞고 내려가는 투수에게 이름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