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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 천적 관계가 가장 뚜렷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다.
2013년 NC가 1군에 올랐을 때만 해도 롯데는 상대 전적에서 8승6패2무로 앞섰다. 그러나 2014년 7승9패로 열세를 보이더니 지난 시즌에는 5승11패로 압도당했다. 올시즌에는 그 차이가 더 심해졌다. 조원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NC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보고 싶다"며 필승 의욕을 내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전력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심리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일까. 두 가지가 모두 작용한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NC는 실제 1군 승격후 매년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순위를 높여왔다. 페넌트레이스 승률만 따지면 첫 해 4할1푼9리로 7위, 2014년 5할5푼1리로 3위, 지난해에는 5할9푼6리로 2위(포스트시즌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5위→7위→8위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로 투타에 걸쳐 NC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롯데는 올해 NC를 상대로 팀타율 2할2푼8리, 팀평균자책점 8.27을 기록했다. NC를 상대로 올린 두 기록 모두 9개팀중 최하위다.
롯데와 NC같은 천적 관계는 늘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난해 NC는 넥센 히어로즈에 3승13패로 열세였고, 2014년에는 두산, 롯데, KIA가 넥센에 4승12패로 압도당했다. 특정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원하는 성적을 내기 힘들다.
결국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일단 연패를 끊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롯데는 NC를 상대로 남은 시즌 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지금과 같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