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LG, 선발이 잡히자 4~5위 싸움이 보인다

기사입력 2016-08-10 09:11


2016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대1로 승리한 후 LG 허프가 우규민, 소사와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7.27.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LG 류제국과 우규민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3/

2016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수비를 마친 LG 허프가 우규민 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7.27.

LG 트윈스가 9일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2016시즌 두번째 6연승이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승률 8할을 기록했다. 멀게 느껴졌던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갖게 됐다. 4~5위와의 승차가 불과 1.5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9일 현재 4위 SK, 5위 KIA, 6위 롯데, 7위 LG, 8위 한화까지 승차 2게임 범위내에 5팀이 몰려 있다. 이 5팀의 대혼전을 놓고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LG가 후반기 출발은 가장 좋다. 김광현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SK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주춤했다.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KIA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4위 이상 치고 올라가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공수 밸런스가 불안정한 롯데도 최근 3승7패로 좋지 않았다. LG를 0.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다.

LG가 요즘 같은 폭염 속에서 힘을 내며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건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승수를 쌓지 못하고 중위권 싸움에서 멀어져 갈 때는 선발진이 흔들렸다. 코프랜드(퇴출) 우규민 이준형 등이 들쭉날쭉했다.

LG 선발진은 코프랜드를 버리고 새로 뽑은 허프가 가세하면서 중심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좌완 허프(2승1패, 평균자책점 3.47)는 8월 2일 두산전에서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8실점(무자책) 조기강판했지만 롯데전(7월 27일, 7이닝 1실점) kt전(8월 7일, 6이닝 3실점), 넥센전(7월 21일, 6이닝 4실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총 5경기에 등판, 23⅓이닝을 책임지면서 볼넷 2개, 사구 1개에 그칠 정도로 섬세한 제구력을 보였다.

여기에 토종 우완 류제국이 최근 3연승, 시즌 8승(9패)을 해주면서 10승에 근접했다. 소사는 6승(5패)으로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총 23경기에서 총 145이닝을 책임졌다. 최근 2연승을 달렸다.

5승의 우규민도 최근 2경기(kt전 NC전)에서 13이닝 동안 4실점(1자책)으로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5선발이라고 볼 수 있는 임찬규는 아직 승리는 없지만 마운드에서 버텨주면서 동료들이 싸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그는 최근 강팀 두산전(8월4일, 5⅔이닝 3실점) NC전(7월29일, 5이닝 1실점)에서 기대이상으로 잘 던졌다.

이런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은 타선의 집중력까지 끌어올렸다. 또 불펜진에선 우완 김지용이 셋업맨으로 믿음을 주고 있다. 좌완 윤지웅도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해내고 있다. 클로저 임정우도 이번 시즌 총 4차례 블론세이브가 있기는 하지만 17세이브(2승7패)를 올리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정우는 8월에만 3경기에 등판, 2세이브를 추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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