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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 약세에도 잘싸우던 KIA 타이거즈, 선발진 붕괴로 인한 위기를 맞이한 것인가.
시즌 개막 전, 최강 선발진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KIA지만 꼬이는 게 많았다. KIA는 현재까지 생존한 양현종, 헥터 노에시에 지크-윤석민-임준혁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한 윤석민은 국내 무대를 평정했던 투수이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했기에 기대가 컸다. 임준혁도 마찬가지. 지난해 9승을 거두며 올해는 더욱 무르익을 줄 알았다. 그러나 윤석민이 4월 단 3경기 선발 등판 후 어깨 통증으로 개점 휴업하며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임준혁은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급하게 홍건희, 임기준, 한기주, 정동현, 정용운 등을 가리지 않고 투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심지어는 노장 최영필까지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어느 선수 하나 확 튀어나가지 못했다. 그나마 홍건희가 후반기 선발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 부상으로 주춤하며 걱정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지크까지 이탈해 산 넘어 산이다. 믿었던 홍건희마저 16일 kt 위즈전에서 초반 무너지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km에 겨우 다다랐고, 뭔가 문제가 있는 지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다. 당장 4일을 쉬고 21일 LG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데, kt전과 같은 구위라면 승부가 쉽지 않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