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인왕 구자욱(23)은 올해 더 좋아졌다. 많은 이들은 시즌 개막에 앞서 구자욱의 2016년에 대해 '2년차 징크스'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입을 모았다. 퓨처스리그 스타 출신(상무)으로 경기경험이 풍부하고, 프리스타일 타격은 뚜렷한 장단점을 짚어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두번째 시즌을 맞아 타석에서 좀더 여유가 생겼다. KBO리그 모든 투수들은 구자욱이 잘 치는 타자임을 알고 있다. 단조로운 직구 승부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있다. 구자욱 역시 변화에 몸을 적응시켰다. 변화구 대처능력이 향상됐다. 볼을 때려 안타를 만들었던 시즌 초반에 비해 타구 구질도 좋아지고 있다.
한달 보름이라는 긴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모든 기록이 훌륭하다. 타율(0.349→0.365), 홈런(11→9), 타점(57→54). 홈런과 타점은 시즌을 마칠때 쯤이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
현재로선 '젊은 피' 구자욱이 최형우, 한화 김태균(0.352), LG 박용택(0.350) 등 산전수전 다 겪은 30대 베테랑들과 함께 타격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