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영웅 이야기'의 플롯에는 시련의 스토리가 개입돼 있다. 즉, 영웅은 시련 없이는 탄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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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요한 건 하주석이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다행히 하주석은 이 개인 훈련을 발전을 위한 채찍의 의미로 받아들인 듯 하다. 18일 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실 1회말 수비 때 불안한 모습이 한 차례 더 나오긴 했다. 무사 1루에서 문선재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송구 방향을 즉각 판단하지 못하면서 모든 주자를 살려줬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판단이 다소 늦은 건 사실이다. 즉각 1루에 송구했다면 접전이었겠지만, 문선재를 아웃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하주석은 머뭇거렸다. 악송구를 의식한 듯 했다. 어쨌든 무사 1, 2루가 됐고 LG는 이를 발판 삼아 2점을 선취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