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동반 부진 속에 이대호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이대호는 타율 1할9리(55타수 6안타)에 삼진 20개를 기록중이다. 전반기를 타율 2할8푼8리, 12홈런, 37타점으로 마친 이대호가 후반기에 급격히 추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슬럼프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외야수 아오키가 지난달 21일 복귀하면서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와 애덤 린드의 플래툰 방식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이대호, 우완일 경우 린드를 선발 1루수로 내세우고 있다. 이대호는 최근 '하루 출전, 하루 휴식' 방식으로 기용되고 있다.
또한 시애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와일드카드를 놓고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 내부의 타이트한 분위기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초년병인 이대호로서도 팀성적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에인절스는 19일 경기에 우완 맷 슈메이커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애틀은 이대호 대신 린드를 선발로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