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방망이, KIA 마운드 맹폭, 4위 탈환

기사입력 2016-09-07 22:19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라라와 KIA 지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라라.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9.07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4위 자리를 놓고 벌인 2연전을 싹쓸이하며 4위 자리를 꿰찼다.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선발 라라의 안정된 피칭과 초반 터진 타선에 힘입어 11대3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선발 켈리의 8이닝 무실점을 바탕으로 2대0의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날마저 승리한 SK는 63승65패를 기록해 60승63패가 된 KIA에 반게임차 앞선 4위가 됐다.

이날 선발 맞대결이 라라(1승4패, 평균자책점 5.95)와 지크(9승11패 평균자책점 5.36)여서 KIA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었다. 라라는 선발로서 부진해 최근엔 불펜 투수로 뛰기도 했다. 선발로 나섰던 임준혁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SK 김용희 감독은 7일 선발로 일찌감치 라라를 낙점했고, 라라는 지난 3일 NC전서 ⅔이닝만 던지고 선발을 준비해왔다. SK 김용희 감독은 "라라가 100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며 라라가 호투하길 바라는 모습.

김 감독의 기대에 라라가 응답했다. 라라는 5이닝 동안 최고 154㎞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91개의 피칭 중 64개가 직구일 정도로 직구 일변도의 피칭을 했고, 통했다. 4회초 브렛 필에게 맞은 투런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반면 지크는 올시즌 데뷔 후 선발로 나온 경기서 최소이닝 피칭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1회말 3점, 2회말 2점을 내주고 1⅔이닝만에 교체됐다. 김진우가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추가 실점했다면 지크의 실점이 늘어날 뻔.

SK가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잡으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1회말 2사 1,3루서 5번 김성현이 우익수쪽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은 SK는 이어진 2사 2루서 박정권의 우전안타가 나와 1점을 추가했다.

2회말에도 안타 2개로 만든 2사 1,2루서 최 정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얻은 SK는 이어진 2사 만루서 5번 김성현의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뽑아 5-0으로 앞섰다. 4회초 브렛 필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SK는 4회말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고, 6회말엔 1사 1루서 5번 박승욱의 우중간 3루타 때 상대 실책이 겹쳐 박승욱까지 홈을 밟으며 2점을 추가해 8-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라는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이자 한국 무대 첫 선발승을 거뒀다. SK 타선이 17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KIA는 선발 지크가 일찍 무너지며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라라의 공을 제대로 공략못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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