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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넥센 히어로즈는 LG 트윈스에 '저승사자'나 마찬가지였다. 좋은 흐름을 타다가도 히어로즈를 만나면 막혔다. 치열하게 싸웠지만 번번이 '천적' 히어로즈를 넘지 못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연속으로 시즌 전적 열세. 2011년 7승12패로 시작해 2012년 6승13패, 2013년 5승11패, 2014년 7승9패, 2015년 6승10패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히어로즈는 지난해까지 5년간 LG를 상대로 55승31패를 거뒀다. 이 기간 팀 승률이 5할1푼8리였는데, LG를 상대로는 6할3푼9리를 찍었다. 지난 5년간 매년 '엘넥라시코'의 최종 승자를 히어로즈였다. 그런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 나왔다.
경기 초반 트윈스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1회말부터 LG 타선은 상대 선발 신재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번 김용의부터 4번 박용택까지 4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2루타를 때려 단숨에 3점을 뽑았다. 1이닝 4타자 연속 2루타는 역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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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류제국은 6회까지 3안타 무실점 호투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놓았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막강 히어로즈 타선을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으로 압도했다. 이렇다할 위기없이 경기를 주도했고, 두 차례의 병살타 유도로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15승을 노렸던 히어로즈 선발 신재영은 4회말 1사 1,3루에서 강판됐다. 3⅓이닝 7안타 4실점.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