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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삼성은 바람 잘 날 없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2군을 다녀왔다. 마운드에선 좌완 백정현만이 개막부터 지금까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이스 윤성환조차 개막 때는 없었다. 야수 역시 이승엽, 이지영, 박해민, 김재현만이 163일 등록 일수를 기록 중이다. 최형우와 구자욱은 허리, 박한이는 무릎 때문에 고생했다.
역시 내년 시즌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뒤 최형우, 차우찬이 FA 자격을 얻어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승엽은 계약 마지막 해, 박한이 조동찬 등 주축 베테랑들은 또 한 살을 먹는다. 그런 상황에서 장필준, 심창민 등 어린 선수들이 팀의 얼굴이 돼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2015년 2차 1라운드 출신의 장필준은 지난해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1군 출전 경기가 고작 2경기다. 4이닝 동안 7실점하며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올 전지훈련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입지가 달라졌다. 일본 팀과의 경기에선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뿌려 "저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 일본 감독도 있었다. 그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5.12로 높지만, 44경기에서 4승5패4세이브 5홀드를 기록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남은 시즌 마무리만 잘 한다면 내년에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