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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8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구원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 패닉을 93마일 몸쪽 낮은 직구로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버스터 포지는 초구 93마일 높은 직구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4번 헌터 펜스를 상대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86마일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물리쳤다.
3-2의 리드를 안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좌타자 브랜든 벨트를 86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왼손 브랜든 크로포드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94마일짜리 빠른 공으로 3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3루수 맷 카펜터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다음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볼카운트 2S에서 4구째 88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오승환이 글러브를 뻗어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는 그의 옆을 지나 중견수쪽으로 흘렀다.
한편, 오승환은 9회초 2사 3루서 올시즌 두 번째로 타격 기회를 가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