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만 만나네" NC가 끝까지 긴장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6-09-18 13:45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18/

"잡아야 할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지. 그런 경기를 놓치면 보이지 않는 충격이 더 크다고."

포스트시즌을 향해 순항 중인 NC 다이노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2위인 NC는 1위 두산과는 10.5경기 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선두 탈환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3위 넥센이 2.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최근 '주포' 테임즈, 박석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채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김경문 감독의 고민은 더 크다.

18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야구라는 게 드라마 같아서 승패는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잡아야 하는 경기는 잡아야 한다. 그런 경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정말 크다. 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까지 처진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근 10경기서 4승 6패로 5할에 못 미치는 NC는 17일 SK전도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4-3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초 2득점으로 동점 균형을 깼지만, 10회말 1실점으로 SK의 추격을 허용하는 등 마지막까지 진땀 승부를 펼쳤다.

NC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우천 취소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NC는 20일부터 잔여 1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가장 적은 SK가 6경기. 타 팀들은 휴식일이 많아 투수 운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NC는 정규 시즌과 똑같은 일정이다. 우천순연 경기가 더 늘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김경문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상대 팀들의 '원투펀치'만 계속 만나지 않겠나. 여러모로 고민이 된다"고 했다.

현재 NC 최상의 시나리오는 2위를 하루빨리 확정 짓고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매직넘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