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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신생팀의 태생적 한계와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 속에서 희망의 내년을 바라본다.
비록 꼴찌였지만, 2015년 막바지에 보여준 kt의 모습은 치열했다. '고춧가루 부대'로 불릴만큼 여운을 남겼기에 2016년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높아졌다.
kt를 가장 많이 괴롭혔던 것은 불미스런 사건, 사고다. 지난해말 장성우가 전 여자친구가 SNS에 올린 글을 계기로 명예훼손 혐의를 받았고 결국 법정까지 섰다. 장시환도 SNS 논란으로 자체 징계를 받았다. 논란이 컸던 장성우는 올해 한차례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장성우가 kt의 주전 포수를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복귀가 조심스럽다.
지난 여름 공연음란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김상현은 구단 임의탈퇴 철퇴를 맞았다. 중심을 지켜야 할 선수들이 연달아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kt도 휘청였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100% 가동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팀내 분위기까지 뒤숭숭해지는 악재가 계속 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장 박경수가 '커리어 하이'로 굳건히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안타왕' 경쟁 중인 이대형도 kt가 내세울 수 있는 소득이다. 유민상, 이해창, 김재윤, 주권, 고영표 등의 성장도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조범현 감독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우리팀에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경험이 부족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고 직접 겪으면서 경험치가 쌓여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빠른 시간내에 완성되지는 않는다. 천천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말했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통해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인 것은 미래에 무시할 수 없는 가치가 된다.
현대 유니콘스 이후 프로팀이 없었던 수원에 새바람을 일으킨 공로도 있다. kt는 23일로 홈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룬 쾌거다.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젊은 팀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지역 야구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인상은 분명히 남겼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