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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는 올 포스트시즌 '키 플레이어'다. 사실상 3위를 확정한 염경엽 감독은 "가을야구는 선발 싸움이다. 우리 팀에서는 맥그레거가 잘 해줘야 한다"며 "밴헤켄은 나이가 있다. 짧은 휴식일만 부여하고 로테이션을 돌리기는 힘들 것이다. 빠른 공을 갖고 있는 맥그레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불안감.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부터 지적된 약점이 개선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삼성이 자랑하는 박해민, 박한이,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을 넘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3회였다. 맥그레거는 이흥련, 김상수 등 상대 하위 타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놓였다. 타석에는 박해민. 볼카운트 2B에서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박한이에게 중전 적시타, 후속 구자욱 타석 때는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만루에 놓였다.
여기서 최형우, 이승엽에게 거푸 적시타를 허용했다. 둘 모두 1B2S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적시타를 맞았다. 그는 5회에도 구자욱,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을 더 했다.
다만 기대감도 갖게 했다. 151㎞의 스피드는 여전한 것이다. 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63%(15/24)로 나쁘지 않았다. 그는 야수 실책만 아니었다면 3회 대거 4실점하진 않았을 것이다. 5회 역시 1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2루수 서건창이 방심하는 사이 구자욱이 홈을 밟는 등 운이 없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