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 외나무다리 승부. 4위를 해야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6-09-26 10:56


2016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LG 양석환이 좌중월 3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오지환과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9.18.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승부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고 해도 이 경기만큼 중요하지 않다. 4위 LG 트윈스와 5위 KIA 타이거즈의 순위 싸움이 마침표를 찍느냐 끝까지 가느냐를 결정하는 경기. 27일 광주에서 둘의 맞대결이 열린다.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5위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4위팀 홈구장에서만 경기를 하고, 1승의 어드벤티지를 갖는다. 2경기서 1경기만 이겨도 되고 심지어 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4,5위의 승차가 크다면 모를까 2게임이라면 해볼만한 승부다. LG는68승2무67패, KIA는 67승1무70패를 기록하고 있다. 2게임차. LG가 7경기 남겨놓고 있고, KIA는 6경기를 남겨놓았다.

LG는 4위로 진출하면 더 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허프-소사-류제국-우규민의 4인 선발이 확실하기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어려움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는LG로선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것이 중요한데 잠실에서 열리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면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홈승률이 좋다. LG는 올시즌 잠실 홈경기서 40승2무27패로 승률 5할9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45승1무23패, 0.652), 넥센(44승28패, 0.611)에 이어 3위다. 평균자책점이 5.07인데 홈에서는 4.58로 매우 좋다.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다. 게다가 관중이 꽉 찼을때 더 잘했다. 홈 만원 경기가 6차례 있었는데 모두 이겼다. 그 중엔 KIA전이 3차례나 됐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마무리 임창용이 팀의 4대2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11/
KIA 역시 5위보다 4위가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즌 후반에 군제대 선수와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탄탄한 전력을 만들었다. 어느 경기장엘 가도 엄청난 팬들이 와서 상대 팀에 밀리지 않는 KIA지만 그래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홈에서 하는것이 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홈팬들에게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부상 등으로 2군에 있는 김선빈 안치홍 나지완이 상태에 따라 27일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이 경기에 총력전으로 나서겠다는 뜻.

4연승을 달리며 LG를 뒤쫓던 KIA는 최근 NC와 kt에 연달아 패하며 조금 분위기가 다운됐다. 하지만 27일 경기서 승리한다면 분위기는 다시 바뀐다. 1게임차로 좁혀진다. 남은 경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KIA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고,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손 에이스의 대결. 양현종은 올시즌 LG전에 5경기에 선발등파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프는 KIA전에 딱 한번 등판했는데 성과는 좋았다. 지난 15일 잠실 경기서 7⅓이닝 동안 5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