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800승 김경문 감독 "시작할 땐 생각도 못했는데..."

기사입력 2016-10-05 21:51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9.18/

이미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었지만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에겐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NC 다이노스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8대4로 승리하며 시즌 82승째를 거뒀다. 이와함께 김경문 감독이 통산 800승을 돌파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4년 김인식 감독 후임으로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해 70승1무62패로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에 공격적인 선 굵은 야구를 추구하는 김 감독은 2011년까지 두산 감독을 지내며 512승16무432패를 기록했다. 2011년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던 김 감독은 2012년 NC의 지휘봉을 잡았고,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06승을 더해 718승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NC의 질주가 계속돼 141경기만에 82승을 거둬 김 감독의 통산 800승이 채워졌다.

이날까지 통산 1501경기서 800승27무674패로 통산 승률은 5할4푼3리.

800승을 기록한 역대 감독은 김응용(1567승) 김성근(1367승) 김인식(980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 등 5명. 모두 명장으로 불리는 감독들이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도 이름을 올리며 명장의 반열에 들어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처음 감독을 시작할 때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한해 두해 지나고 100승, 200승 그리고 800승까지 온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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