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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월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지 2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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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와서 기분 좋다. 빨리 집으로 가서 쉬고 싶다. 오늘 공항에 제일 많이 오신 것 같다.
▲부상을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을 봤을 때나 아쉬움이 더 큰 한 해다. 좋았던 것은 크게 없다. 상대 팀이 나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하는 걸 느꼈다. 다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
- 올해 유독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많았다.
▲작년에는 모든 시선이 나에게 오는 것 같았다. 부담이 됐다. 올해는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줬다. (박)병호 형도 초반에 잘 했고 (김)현수도 잘 했다. 기분 좋았다"
-경기 수에 비해 홈런이 많았다. 비결은.
▲지난 시즌 뒤 바로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휴가 없이 운동을 했다. 아무래도 첫 시즌을 치른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 같은데, 타격폼을 바꾼 건 없다.
-아시아 내야수로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20홈런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으니 아시아가 아닌 세계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오)승환이 형 공이 예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팀에서 형에 대한 기대가 굉장하다. 역시 미국에서도 타이트한 상황에 강한 것 같다.
-KBO와 메이저리그가 다른가.
▲비슷하다. 서로 연구하면서 약점을 파고든다. 나는 더 잘 치려고 하고 상대는 더 못 치게 하려고 하고. 비슷하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많았다. 내년에 유격수로 뛸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작년 무릎 수술을 하고 순발력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훈련을 더 해야할 것 같다.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게 최대한 준비를 하겠다.
-시즌 중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야구를 열심히 해서 잘 하는 방법 밖에 없다.
-WBC 출전 계획은.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꼭 나가고 싶다. (친정팀) 넥센 홈 구장 고척돔에서 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
-친정팀인 넥센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은.
▲아직 초청을 받지는 않았다.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가서 보러 갈 것이다.
-향후 일정은
▲오면서 잠을 못 잤다. 광주 집에 내려가서 쉴 생각이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