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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만남. '철옹성' 허프가 무너질까, 아니면 또 KIA 타선의 실패일까.
특히 허프와 두번 맞대결을 펼친 상대는 KIA 양현종이었다. '에이스'를 내고도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패했던 KIA로써는 무척 까다로운 상대다. KIA 이범호는 "올 시즌 리그에 입성한 명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좋다. 공략하기 쉽지 않다. 비디오를 봐도 쉽게 약점이 안보인다. 그렇다고 갑자기 무너지며 볼넷을 내주는 유형도 아니다"고 말했다.
LG는 헥터와 양현종 모두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헥터의 등판을 오히려 더 반기는 분위기다. 후반기 등판에서 패전을 안겼어도 양현종이 더 까다로운 상대라는 평가다.
KIA 중심 타선 중 '키 플레이어'는 외국인 타자 필이다. 6월 슬럼프를 극복하고 살아나는듯 싶었지만, 후반기에는 중요할 때 쳐주지 못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전반기 13개의 홈런을 친 필은 후반기 7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허프를 상대로는 6타수 2안타 1타점. 필이 포스트시즌에서 '크레이지 모드'를 펼친다면 하위 타선과의 완벽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