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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던 LG는 정규시즌 2위 NC 다이노스의 탄탄한 전력에 막혀 탈락 위기를 맞았다.
24일 잠실서 열리는 3차전 선발은 류제국이 유력하다. 류제국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2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8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이닝 동안 4실점했다. 극과 극의 피칭을 한 셈이다. LG로서는 이날 경기를 이겨야 25일 4차전도 준비할 수 있다. 류제국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렇다면 4차전 선발은 누가 될까. 현재 LG 선발진의 원투펀치는 허프와 소사다. 둘다 포스트시즌 들어 정규시즌서 보여준 자신의 능력을 넘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매경기가 명품 투수전이다. 특히 소사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2경기에 나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지난 13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8안타 무실점,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⅓이닝 5안타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150㎞대 중반의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의 구위가 최고 수준이고, 제구력과 집중력 또한 절정에 이른 모습이다.
소사는 피로 회복 속도가 빠른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서 3일 휴식후 등판한 적은 없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포스트시즌서는 가능하다. 소사는 1차전서 98개의 공을 던졌다. 많다면 많은 투구수지만, 3일 휴식 기간 동안 피로감을 덜어내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가을 야구 들어 컨디션도 최상을 유지하고 있다.
3차전을 이겨야 4차전이 있고, 4차전을 이겨야 5차전에 허프를 투입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