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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호'가 우완 선발 부족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두터운 좌완 선발진과 불펜 자원 가지고 목표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좌완 선발로는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장원진 등 자원이 차고도 넘친다. 한국은 내년 3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서 대만, 이스라엘, 네덜란드와 A조에 속해 3경기를 치른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 미국서 열리는 최종 라운드까지 감안하더라도 좌완 선발 위주의 로테이션으로 대회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우완 선발에 대한 고민을 하느니 강력한 좌완 선발를 내세우고, 우완 선발이 나갈 경우에는 불펜진을 조기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짓겠다는 계산이다. 즉 우완 선발을 내보냈는데 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조기에 불펜진을 투입하면 된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WBC는 공 개수를 중요시한다. 예년에 비춰보면 1라운드 첫 등판에서 제한 투구수는 65개다. 볼을 많이 던지고 안타를 많이 맞으면 65개는 3회 안에 끝날 수 있다. 선발투수가 잘 던지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한다. 그래서 불펜을 더 뽑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우완 선발 고민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12 대표팀 선발 때도 우완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당시 김 감독은 우완 선발로 우규민과 이대은 이태양을 뽑았다. 한국은 미국과의 결승전까지 총 8경기 가운데 3경기를 우완 선발에게 맡겼다. 지바 롯데 소속이던 이대은이 B조 예선 베네수엘라전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갔고, 이태양이 멕시코와의 예선전에 등판했다. 그러나 당시 이대은은 지바 롯데의 핵심 선발로 활약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대은은 올해 제대로 던지지 못한 탓에 몸상태도 확신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오른손 선발 투수가 확실히 없으니 불펜진을 두텁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