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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오타니는 국제대회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오타니는 8회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쳤다. 5회 홈런에 이어 안타 2개가 모두 장타였다. 전날(11일) 멕시코전에서 2안타 2볼넷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친데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번 평가전에서 오타니는 타자로만 뛴다. 시즌이 끝난지 얼마 안돼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난 4년간 니혼햄 소속으로 국내 리그에서 투타를 겸했는데, 국제대회 타자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자 오타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기대했던대로 오타니는 국제대회에서도 '괴물'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오타니는 투수로 21경기에 등판해 10승4패1홀드-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리-22홈런-67타점을 기록했다.
뮬렌 감독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메이저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예도 있어 쉽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타니가 투수로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타자 오타니'보다 '투수 오타니'에 더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뿌리면서, 홈런을 때리는 슬러거 오타니.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몰고 다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