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을 기다리고 마침내 눈을 감다.'
ESPN은 '이 할머니는 시카고 컵스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1908년에 태어난 메이블 볼이라는 이름의 야구 팬으로 그녀는 시카고 교외 노스브룩에 위치한 자택에서 지난 9일 별세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아들인 리치 볼씨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아이러니한 것은 어머니가 평생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리기만 하다 마침내 꿈이 이뤄지자 '내가 봐야만 했던 것을 마침내 봤으니 난 이제 여기를 떠난다'고 말씀하신거다.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즐거운 일이 되셨을거다"고 밝혔다.
메이블 여사의 또다른 아들인 돈 볼씨는 "우리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컵스의 팬으로 자랐다. 우리 어머니도 컵스 팬이었고, 외할아버지도 컵스 팬이셨다고 한다.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라며 모친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들 리치씨에 따르면 메이블 여사는 라디오를 들으며 컵스의 팬으로 평생을 살았지만, 직접 경기를 본 것은 90세 생일을 맞은 1998년 딱 한 번 밖에 없었다고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