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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와 계약이 만료된 강타자 에릭 테임즈(30)는 현재 KBO리거 중 미국 MLB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통한다. FA 신분인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최형우 황재균 우규민 등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테임즈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닷컴은 한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테임즈의 향후 몸값은 2년 1200만달러, 또는 3년 1500만~1800만달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평균 연봉이 최소 50억원을 훌쩍 넘기는 거액이다. 테임즈가 2016년 NC에서 받은 연봉은 150만달러(계약금 25만달러 포함)였다. 그가 2014년 처음 NC와 계약, KBO리그에 도전했을 때 연봉은 55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에 불과했다. 3년 만에 테임즈의 시장 가치는 10배 정도 수직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MLB는 최근 1~2년새 KBO리그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강정호(피츠버그) 김현수(볼티모어) 이대호(전 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 등 KBO리그가 배출한 타자들이 대성공은 아니지만 빅리그 진출 첫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점을 인정하고 있다.
MLB에서 KBO리그 특급 타자들에게 1년 몸값으로 평균 300만~500만달러를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현재 테임즈는 빅리그 팀들끼리 최우선적으로 영입 경쟁을 할 A급 FA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12월초 열리는 MLB 윈터미팅부터 테임즈의 거취를 두고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ESPN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테임즈의 경기력을 꾸준히 체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등도 테임즈에 대한 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이미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일본 진출시 첫해 연봉으로 3억엔 이상도 가능하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원소속팀 NC도 테임즈와 재계약을 기대했지만 치솟은 몸값을 고려할 때 잔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NC도 테임즈가 떠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한 해외 에이전트는 "테임즈가 서둘러 거취를 정하지 않을 것이다. 쥐고 있는 카드가 많을 것 같다. 빅리그 재도전과 새로운 경험 사이에서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