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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야구학교 총감독이 초대 통합 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올렸다.
김응용 감독은 22일 후보 등록했다. 그는 이후 언론에 보낸 출사표에서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더 이상 야구인의 손을 떠나 방치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야구인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것 같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 내 목표는 한국야구계의 '대화합'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와 사회인 동호인, 그리고 소프트볼, 여자야구, 심판, 더 나아가 시도협회 및 연맹, 야구팬들과 전국민이 야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출사표 전문.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제 자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오늘 22일 오전 등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식 후보가 됐습니다. 지금 저의 솔직한 심정은 떨리고 두렵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야구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추대만 받았는데 이번에는 투표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출직 회장 경선에 나서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다가 20일 결심했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참으로 명예로운 자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야구계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고민하면 그 누구도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미 운영비가 없어 야구 발전을 위해 어렵게 모아놓은 기금을 전용하고 있습니다. 야구와 무관했던 정치인들이 회장을 맡으면서 야구계가 갈등을 빚었고 이곳 저곳에서 고소 고발 사건들이 이어졌습니다.
고향이 북한인 실향민, 저 김응룡은 평생을 한국 야구계에서 큰 은혜와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더 이상 야구인의 손을 떠나 방치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야구인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것 같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겠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크게 반성하고 용기를 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에 나섭니다.
제 목표는 한국야구계의 '대화합(大和合)'입니다.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와 사회인 동호인, 그리고 소프트볼, 여자야구, 심판, 더 나아가 시도협회 및 연맹, 야구팬들과 전국민이 야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원 마련 방안 등 제가 꼭 지킬 수 있는 약속들만 준비해 25일 선거 운동이 공식 시작되면 발표하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