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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 가지마."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윤명준. 어느덧 우리 나이로 스물 여덟살이 됐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1군에 뛰어들었으니 올해가 프로 5년 차다. 그는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가 발표한 신병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허준혁, 강동연, 최용제와 군복을 입게 됐고 다음달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6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윤명준은 30일 "시원 섭섭하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당분간 1군 무대에 못 뛰니깐 아쉽다"며 "5년 간 그렇게 잘하지도 못해서 더 아쉬운 것 같다.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용찬 형, 홍상삼이 군대에 있을 때가 나에겐 기회였다. 내가 그 기회를 제대로 못 살린 것 같다"며 "둘이 제대했기 때문에 나도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이 입대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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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올스타 브레이크 때 결혼을 한 그는 또 "2년 간 와이프와 아이는 처갓집에서 지낸다. 상무에서 많이 배우고 오겠다"며 "(홍)상삼이가 '시간은 잘 간다'고 하더라. '금방 제대 날짜가 오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2달 전부터 그 얘기를 했는데, 그 말만 믿고 있다"고 했다.
윤명준은 "야구할 때 선후배는 없다. 상무에서 잘 하는 선수들 보고 많이 배워오겠다"며 "하나하나 다 내 것으로 만들어오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