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9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잠잠했던 오프시즌도 FA 계약과 트레이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황재균은 "헐값에 가지는 않겠다"면서 메이저리그 신분과 확실한 몸값 조건을 보장하는 팀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미국 훈련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인 황재균이 계약을 확정하고 돌아올 지 지켜볼 일이다.
황재균의 거취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팀은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황재균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체크해 왔다. 롯데는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황재균이 떠날 경우 롯데는 타선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외국인 타자로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검증받지 않은 선수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운에 맡겨야 한다는 소리다.
현재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효용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3일 '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른손 타자 1루수를 찾고 있는데 올해 뛴 크리스 존슨보다 나은 선수라야 한다'면서 'FA 시장에서 스티브 피어스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마크 레이놀즈와 이대호도 영입 가능한 선수'라고 내다봤다.
이대호는 현재 방송 출연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예정인데, 아직은 자리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김창락 신임 사장은 최근 "이대호 선수가 롯데와 부산에서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본인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이대호 영입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황재균 재계약과 이대호 영입을 별개의 사안으로 보고 있는 롯데는 정해놓은 FA 예산을 무너뜨리면서까지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겨울 138억원에 이른 FA 계약이 올해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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