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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내실있게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식 발표 금액으로만 100억원 시대를 연 4번 타자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놓쳤지만 FA 이원석을 영입했다. KIA로부터는 내야수 강한울을 데려왔다. 이에 따라 김한수 신임 감독 체제로 마무리훈련을 마친 사자군단은 작금의 행보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김 감독을 포함한 젊은 코칭스태프는 특히 '무한 경쟁'을 선언하며 더는 이름값에 의존한 야구를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이 숫자를 타구단과 비교하면 왜 삼성이 가을 야구에 실패했는지 알 수 있다. 2위 NC 다이노스는 개근상을 받은 선수가 모두 9명이다. 재크 스튜어트, 임창민, 김태군, 지석훈, 박석민, 조영훈, 김성욱, 이종욱, 나성범이 쉼 없이 시즌을 뛰었다. 3위 넥센 히어로즈는 11명이다. 마정길, 김상수, 이보근, 박주현, 김세현, 김민성, 김하성, 서건창, 대니돈, 이택근, 고종욱이 부상 없이 장기 레이스를 펼쳤다.
한 시즌 최다승을 세운 두산 베어스는 의외로 5명밖에 없다. 유희관, 마이클 보우덴, 허경민, 김재호, 박건우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하지만 백업 멤버가 가장 탄탄한 팀이 두산이다. 1군과 1.5군의 기량 차가 별로 없다. 그간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좋은 유망주를 뽑지 못한 삼성과 두산은 내부 사정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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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선수들이 움직일 때다. 내년 2월 시작하는 캠프 때까지 근력을 키우고 보강 운동을 해야 한다. 따지고보면 삼성이 이원석을 잡고, 강한울을 지명한 것은 부상 선수에 대한 우려 때문 아닌가. 이 둘이 내야진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은 자명하나 그보다 몇 해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최강 삼성'을 만들고 떠난 전 감독의 부탁에 선수들이 응답해야 할 때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