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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원준(31)은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다. 2년 전 양현종(KIA 타이거즈), 지난해 유희관(두산)에 이어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7개 선정 기준 중 1개라도 충족하면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 선발 30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40세이브 이상이다. 장원준은 올해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68이닝을 던지며 15승(6패)을 수확했다. 탈삼진 137개에 퀄리티스타트 19번, 평균자책점은 3.32다. 2가지 조건을 충족했고, 7표 중 6표를 받았다. 압도적인 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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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도 10일 "최근 이사를 했고, 시상식을 다니고, 결혼도 앞두고 있지만 틈틈이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1월 말에는 해외에서 훈련을 하며 WBC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막판 허리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문제 없다. 몸 상태가 좋다"며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3년 WBC에서는 재미를 못 봤다. 선배들에 밀려 덕아웃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단 1경기에 나와 3⅔이닝 2실점 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다음 WBC에 꼭 참가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건 나를 믿는다는 뜻이니 기분 좋게 생각한다. 기회 되면 언제든지 나가고 싶다"고 했다.
지금이 그 기회다. 내년 WBC에서 선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장원준은 "몇몇 투수가 수술과 부상으로 참가가 힘들지만 양현종, 차우찬이 있다. 그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국제대회인만큼 내가 긴 이닝을 소화한다기보다 짧게 짧게 전력 투구한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