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의 꿈 "내년에 올스타전 나가고 싶다"

기사입력 2016-12-25 10:49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시즌 올스타에 뽑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올스타가 되는 것, 그 정도면 훌륭한 목표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새 식구가 된 에릭 테임즈가 올스타전 출전을 내년 시즌 목표로 밝혔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각) 크리스마스를 맞아 에릭 테임즈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인터뷰는 밀워키 담당 애덤 맥칼비 기자가 진행했다.

테임즈는 이번 오프시즌 밀워키와 3년 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크리스 카터를 방출하면서까지 테임즈 영입에 공을 들였다. 팀의 중심타자 1루수로서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맥칼비 기자는 한국 생활,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추억, 그리고 내년 시즌 목표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테임즈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간 것에 대해 "인생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새삼 느낀다. 일본? 한국? 몇 개월전만 해도 내가 어디로 갈 지 알지 못했다. 미국으로 다시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밀워키와 엄청난 계약을 할 것라는 것도 물론 예상 못했다"면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히 생각한다. 무슨 일어날 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3년간 NC에서 활약하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서 만난 사람들, 친구들, 동료들, 코치들이 지금도 그립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낸 일상 생활도 그리울거다. 그러나 인생은 변한다. 그에 따라 나도 변해야 한다. 한국에서 충분히 최선을 다했고, 지금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얼른 비행기에 올라타 친구들을 보러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인 만큼 한국에서 보낸 특별한 날에 대한 추억도 더듬었다. 테임즈는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보낸 적은 없지만, 추수감사절과 같은 '추석'이란 게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웃어른들께 공경을 표시하는 날이라고 한다. 한복이라는게 있는데 나도 한벌 가지고 있다. 빨간색 바지와 저고리다"면서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추석이 되면 하루 종일 한복을 입는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한테든 좀 추울 것 같더라. 하지만 나도 그렇고 동료였던 잭 스튜어트와 에릭 헤커는 한복을 하루종일 입었다. 정말 근사했다"고 기억했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지난 2015년 9월 추석에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는데, MLB.com을 통해 이를 다시 공개했다.

이어 테임즈는 자신이 한 인생 최고의 선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2011년 빅리그(토론토 블루제이스) 승격 후 어머니에게 금시계를 선물해준 것이 있다. 당시 난 시내에 살고 있었는데 시계방에 들러 금시계들을 둘러본 뒤 롤렉스 하나를 골랐다. 일반적인 롤렉스 시계만큼 비씨지는 않았다. 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했다.

테임즈는 "내년에는 새 팀에서 새 코치들, 새 동료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 굉장히 설렌다. 내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올스타가 되고 싶은데, 그 정도면 훌륭한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드러내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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