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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해커는 2015시즌엔 50만달러를 받았고, 그해 19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면서 올해 90만달러로 연봉이 올랐다. 올시즌엔 초반 부상으로 늦게 합류해 23경기에 등판, 13승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경기수는 적었지만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KIA의 헥터는 고액 연봉 선수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연봉이 동결됐다. 올해 15승5패(공동 3위), 평균자책점 3.40(3위)을 기록한 헥터는 206⅔이닝으로 올시즌 최다 이닝을 던진 투수였다. KIA가 올해 영입하면서 170만달러를 썼는데 큰 돈을 쓴만큼의 활약을 펼친 것.
처음 계약을 할 때의 연봉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선수마다 연봉 차이가 크다.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때 대부분 두자릿수 승리를 기대한다. 즉 10승 이상을 해야 연봉값을 하는 것이다.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뒀으니 재계약 대상자가 됐지만 연봉 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 보우덴처럼 한꺼번에 크게 연봉이 오르는 경우는 타이틀을 따거나 팀이 우승했을 때 정도뿐이다.
또 외국인 선수의 연봉이 높다. 요즘 50만달러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 팬들은 싸다고 한다. 하지만 50만달러라고 해도 5억원이 넘는 돈이다. 국내에서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톱클래스 선수들 뿐이다. 10만달러만 올라도 1억원이 넘게 뛰는 것이다. 웬만큼 잘하지 않고는 1억원 이상 오르기 쉽지 않은게 국내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다.
선수들도 큰 연봉 인상이 되면 좋겠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리그에서 KBO리그보다 더 많이 주면서 데려가지 않는다면 당연히 남는 것이 선수에게도 유리하다. 이만큼 받으면서 뛸 수 있는 리그가 없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