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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내가 그동안 만난 동료 중 최고."
외국인 선수들은 그런 박병호에게 고마워한다. 외국인 동료들과 어울리고, 챙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앤디 밴헤켄은 지난해 넥센에 돌아온 직후 "병호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었다.
지금 나이트 코치는 한국에서, 박병호는 미국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군 스프링캠프 장소인 대만으로 출국한 나이트 코치는 박병호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4일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면서, 방출과 트레이드 등 흉흉한 소문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거로 뛰며 간절함을 익혔고, 외국인 선수의 불안한 신분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나이트 코치는 누구보다 박병호의 현재 마음을 이해한다.
"병호는 정말 좋은 선수, 좋은 남자"라고 표현한 나이트 코치는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함께 뛴 모든 선수 중 박병호가 최고의 동료였다. 마음 따뜻한 그에게 늘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며 멀리 있는 친구에게 기운을 불어 넣었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