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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할 투수가 전혀 아니다."
삼성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새 인물이다.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 내야수 다린 러프로 구성했다. 레나도와 페트릭은 캠프 첫 날부터 훈련에 참가했다. 짜여진 스케줄을 충실히 따르면서 지금은 라이프 피칭 단계까지 올라 있는 상황. 두 선수는 오는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함께 출격한다. 첫 실전 피칭인 만큼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투수 가운데 현재 페이스는 페트릭이 좋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부터 몸을 만들어 왔더라. 당장 실전을 해도 될 정도"라면서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직구는 130㎞대 후반에서 140㎞ 정도였는데, 지금은 142~143㎞까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그렇게 볼 투수는 아닌 것 같다. 일단 제구가 좋고 공이 낮게 낮게 쑥쑥 잘 들어간다. 충분히 기대를 해도 되는 선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출신인 페트릭은 키 1m91, 88㎏의 체격 조건을 갖췄고, 2012~201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28승1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에서 15경기에 나가 3승2패, 평균자책점 5.51을 마크했다. 객관적인 경력이나 기록이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계약 당시 삼성 구단은 "페트릭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좋은 선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페트릭은 레나도와 함께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김 감독은 "내일모레 처음으로 나가니까 거기에 맞춰 오늘 불펜을 했다. 몸상태나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고 했다.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71경기에 선발로 나선 기록을 보면 투구수나 이닝소화 능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결국 관건은 새로운 리그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이다. 김 감독은 결코 저평가받을 투수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